재를 넘어 새를 보다 -신경림 {새재}의 현장을 찾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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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2-12-28 00:36본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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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건으로 머리를 둘러싸고 두터운 파카를 입은 할머니들이 줄줄이 앉아 한
산한 토요일 오전을 지키고 있지만 내놓은 물건으로 볼 때 아무래도 관광객을
상대로 하는 장사가 틀림없어 매기가 없어보인다. 거기에 따르면 `백두대간의 조령산 마루를 넘는 이 재는 예로부터 한강
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니 사회 culture 경제의
유통과 국방상의 요충지였다.
민속시장을 지나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문경 새재의 유래(由來)가 적힌 팻말을 쳐
다본다.레포트/생활전문
설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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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99년 1월 23일 토요일 맑은 편이나 흐린 기운이 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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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새재에 오름 1999년 1월 23일 토요일 맑은 편이나 흐린 기운이 돎 10시 반 아침 날씨는 다행히 그렇게 춥지도 ... , 재를 넘어 새를 보다 -신경림 {새재}의 현장을 찾아생활전문레포트 ,
3. 새재에 오름
순서
재를 넘어 새를 보다 -신경림 {새재}의 현장을 찾아
10시 반 아침 날씨는 다행히 그렇게 춥지도 ...






3. 새재에 오름
1999년 1월 23일 토요일 맑은 편이나 흐린 기운이 돎
10시 반 아침 날씨는 다행히 그렇게 춥지도 흐리지도 않아 다행이다. `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/가을볕도
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/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/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
라 하네`의 구절이 가슴에 쟁쟁하다. 문경에서 10
여분밖에 안 걸리는 거리에 문경 새재의 초입 상가들이 보이고 매표소가 보인
다. 문경 새재가 영남과
충청을 이어주는 상로의 요충지였던 만큼 그 옛날의 영화가 남아 이렇게 그나
마 조촐한 규모를 갖추고 있는 것인가. 내려올 때 들른다고 말하고 일어서는 우
리들 손이 잠시 부끄럽지만 신경림이 이러한 정경을 가슴에 담아 그의 유명한
시 [목계장터]는 완성되었을 것이다. 새재(鳥嶺)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, 옛 문
헌에 초점(草岾)이라고도 하…(drop)
다.
어느 공원이나 그 초입에 약간 그 지역의 특산물을 파는 가게들이 놓여있는
것이 상례지만 이곳 새재 입구에 차려진 민속시장은 제법 규모를 갖추고 서 있
다. 동행과
해장국을 먹고 난 뒤 사진기를 둘러메고 차로 새재 입구로 나간다. 우리들이 다가서자 반갑다는
듯 일어서는 그들의 다소곳한 몸짓과 그녀들이 내놓은 문경 특산물들, 둥굴레
차, 찰옥수수, 결명자, 검은 콩, 노란 차조, 찰지장, 햇보리쌀, 오갈피 나무, 느릅
나무, 곳감, 운지버섯 등이 아침 흐린 햇볕에도 눈부시다.